경매로 팔려나간 '절규'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인 뭉크(Edvard Munch)는 절규(The Scream)라는 그림으로 유명하다. 생전에 그는 이 그림을 총 4장 그렸는데, 우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유화는 국립미술관에 있고, 판화와 템페라화는 뭉크미술관에 있기 때문에 현재 일반인들에게 완전히 공개되어 있는 상태다. 이 3개의 작품 말고 지금까지 개인이 소장중이었기 때문에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파스텔화가 지난 5월 2일 뉴욕의 소더비 경매장에 나와 역대 최고가인 1억 1992만 2250달러(약 1355억원)에 팔렸다. 새로운 주인은 누군지는 여러가지 설만 나올뿐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뭉크의 절규는 고흐나 피카소의 작품이 경매에 나와서 팔렸던 지금까지 최고가의 기록을 모두 갈아 치웠다.


뭉크는 자신의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토마스 울센(Thomas Olsen)에게 생전에 이 파스텔화와 함께 많은 그림들을 넘겼다. 토마스는 노르웨이의 선박왕으로 큰 재산을 이루어 큰 아들인 프레드릭(Fredrik)에게 가업을 넘기고, 작은 아들인 페테르(Petter)에게는 이 절규와 함게 뭉크의 그림 약 40여점을 유산으로 남겼다. 그러나 아버지가 죽고 두 형제들은 뭉크의 그림들을 서로 가지기 위해 법정까지 가서 서로 싸웠고 현재는 서로 말도 안하는 원수지간이 되었다. 돈이 넘치는 경우 우애있게 사는 집구석을 나는 본적이 없다. 절규의 유일한 개인 소장자였던 페테르는 이번에 이 작품을 경매에 내 놓아 받은 수익금으로 자신이 소유한 부지에 뭉크 미술관을 열어 소장하고 있는 뭉크의 모든 작품들을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그곳에 박물관과 호텔도 같이 지어 대부분 부자들이 원하듯 죽어서도 자신의 이름을 길게 남길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듯 하다. 있는 놈들이 더한다고 추접스럽다. 경매를 통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넘어가 어두운 금고속이나 집안 거실에서 썩어 가는 거보다 많은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미술관에 대여를 하는 방식으로 공개를 했다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현재까지 새로운 주인이 알려지지 않은 파스텔화 버젼의 '절규'>


25 148 DESTINATION NORWAY - 여수 엑스포 2012


여수 엑스포(YEOSU EXPO 2012)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번주 토요일(5월 12일) 개회을 앞두고 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매일을 특정 국가의 날로 지정하여 각국 홍보관에서 국가별로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당연히 국가별로 홍보 경쟁이 붙어 유럽에서는 나라마다 왕족들이 앞다퉈 자국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스웨덴은 국왕 부처, 덴마크는 왕세자 부부, 모나코는 얼굴마담인 왕비를 앞세워 여수를 찾아 가는 마당에 노르웨이의 왕족은 어디서 뭐하나 싶어 왕실 홈페이지의 스케쥴표를 찾아보니 왕세자 호콘(Håkon)이 홀로 여수 엑스포에 마련되는 노르웨이 홍보관을 찾는다고 나와 있다.

5월 14일(월요일)은 여수 엑스포, 노르웨이의 날(Norges dag)!

당일 노르웨이 홍보관을 방문한다면 미래의 노르웨이 국왕을 직접 만나볼 수가 있는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다.

<5월 14일 왕세자 호콘(Håkon) 여수엑스포 2012 방문, '노르웨이의 날(Norges dag)'참석>


77명의 희생자

노르웨이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비슷한 색깔의 정당들을 따라 다니며 자연스럽게 '젊은 당원'이 된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보통 평생동안 한 정당 만을 지지하게 되고, 이것은 곧 노르웨이에 수많은 정당들이 난립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비교적 튼튼한 정치의 근간이 되며,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방이라고 하더라도 그들과 대화로 먼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다양성을 인정하며 조화롭게 함께 사는 방법도 배운다.

참담한 현실이지만, 77명의 오슬로테러 희생자는 대부분 아이들이었다. 자신이 가진 생각이 노동당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노동당이 개최하는 여름캠프에 모인 일종의 '젊은 노동당원'들인 셈이다. 이곳에 한 미치광이가 들어와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갑자기 총을 난사했다. 이 미치광이는 '노동당의 씨를 말리겠다'는 생각만으로 살기위해 도망치는 아이들을 하나씩 따라 다니며 총을 갈겼다.


꽤나 많은 한국의 언론과 사람들이 이번 사건을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을 보고 사실 많이 놀랐다. 금발의 어느 노르웨이인 미치광이가 금발의 노르웨이인 아이들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다. 뜬금없는 '이민자 이야기'가 왜 나오는 건데?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미쳐버린 똘아이를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극우주의자로 만들려는 것인지 그 속내를 나는 참 모르겠다.

요즘 연일 TV에 나오는 그놈의 얼굴이 사실 너무나 역겹다. 감방에 앉아서 밥만 처먹으며 살고 있으니 몸이 얼마나 불었는지 낯짝이 맨들맨들하니 피부도 좋아 보인다. 세금이 썩어 나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그냥 죽이라고 혼자서 조용히 말해보지만, 그런 놈 하나 죽는다고 77명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다시 웃음을 가질수는 없겠지...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