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9일
Norwegian Football Cup 결승전
어제는 'Kinodagen'이라고 해서 오슬로의 전 극장에서 영화가 50% 할인되는 날이었다.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라서 특별한 일이 없다면 NOK 50,-(만원)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꼭 영화를 보기 위해 미리 예매를 하는데, 이것도 이미 수요일에 예매를 해 둔 것이다. AA가 줄리&줄리아(Julie&Julia)라는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하길래 찾아 봤더니 오직 두 군데 영화관에서만 상영을 했다. 오슬로의 경우 모든 영화관은 오슬로 시가 소유하고 있으며 직접 관리를 하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상영관도 시가 직접 결정을 한다. 그러므로 노르웨이에서는 어떤 영화가 보고 싶다면 그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영화관을 내가 골라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영화를 상영하는 곳으로 내가 찾아 가야만 한다.;;; 이것도 균등하게 분배를 하기 때문에 가끔 정말 얼토당토 안한 곳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경우가 있다.
밤 9시에 예매한 영화를 보기 위해 시내로 나갔더니 벌써 난리가 났다. 파란색(몰데)과 오렌지색(올레순)의 물결~ 몰데와 올레순에서 축구를 보기 위해 오슬로까지 올라온 축구팬들이 시내를 이미 점령했다. 오슬로의 왠만한 호텔들은 이미 다 동이 났고, 식당과 술집에는 앉을 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길거리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잡상인이며 거지들까지 넘쳐났다. 노르웨이인들 답게 대부분 아이들까지 모두 동반해서 가족이 총출동을 했다. 지방 사람들이다 보니 으레 오슬로의 가장 중심가인 칼 요한스 거리(Karl Johans Gate)를 걸어 왕궁까지 간다. 항상 결승전을 오슬로 울레볼(Ullevål)경기장에서 하기 때문에 매년 이맘때면 오슬로는 전국에서 몰려든 축구팬들로 성황을 이룬다.

<올레순(위) & 몰데(아래)>
영화는 매우 재미있었다. 역시 '그녀'의 영화다! 영화중 메릴 스트립은 '요리의 재미'에 눈을 뜨는 외교관 부인으로 나오는데, 그녀의 대사중 갑자기 '오슬로'가 나오는 바람에 관객들이 대박 웃음을 터트렸다. 왠 오슬로? ㅎㅎㅎ 영화가 끝나고 집에 오는 시각이 이미 자정이 다 되어 가는데, 주말을 맞아 나온 오슬로 시민들까지 더해져 시내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거기에 '고성방가'는 기본이요 내가 여기에 살면서 한번도 보지 못한 '싸움구경'까지 했으니, 완전 날은 날이군!
오늘(11월 8일)이 대망의 2009' Norwegian Football Cup의 결승전(Cupfinalen)인데, 오늘 우승한 팀이 바로 2009년 노르웨이 축구의 챔피언이다. 또한 이 대회의 우승팀은 다음해의 UEFA 유로파리그(UEFA Europa League) 3차전에 자동 출전하는 자격이 생긴다. 올해 결승전에는 몰데(Molde)의 Molde FK와 올레순(Ålesund)의 Ålesunds FK가 경기를 했는데, 몰데의 경우 이미 1994년과 2005년 이 경기에서 우승을 했었고, 1982년과 1989년에는 준우승을 한 전통적인 강팀인 반면 올레순은 결승전까지 올라 온 적이 한번도 없는 약팀이었다.
2-1로 전반적인 경기를 우세로 이끌던 몰데가 후반 5분을 남겨두고 올레순의 투르(Tor Hogne Aarøy)에게 한 골을 먹었다. 결국 경기가 2-2로 끝나면서 조마조마해 지더니 승부차기를 시작하자 마자 몰데가 골을 실패하면서 운세는 올레순으로 기울었다. 승부차기에 나온 올레순의 선수들이 모든 골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6-7로 끝났다. 1914년 창단이래 95년 만에 올레순FK가 처음 노르웨이 챔피언이 되는 순간이었다.
<투르(Tor Hogne Aarøy)의 2:2 동점골!!!>
<아문(Amund Skiri)의 6:7 결승골!!!>
<올레순(Ålesund) 승리! - 호콘 왕세자(뒷줄)>
<2009 노르웨이 챔피언(Norgesmester)>
밤 9시에 예매한 영화를 보기 위해 시내로 나갔더니 벌써 난리가 났다. 파란색(몰데)과 오렌지색(올레순)의 물결~ 몰데와 올레순에서 축구를 보기 위해 오슬로까지 올라온 축구팬들이 시내를 이미 점령했다. 오슬로의 왠만한 호텔들은 이미 다 동이 났고, 식당과 술집에는 앉을 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길거리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잡상인이며 거지들까지 넘쳐났다. 노르웨이인들 답게 대부분 아이들까지 모두 동반해서 가족이 총출동을 했다. 지방 사람들이다 보니 으레 오슬로의 가장 중심가인 칼 요한스 거리(Karl Johans Gate)를 걸어 왕궁까지 간다. 항상 결승전을 오슬로 울레볼(Ullevål)경기장에서 하기 때문에 매년 이맘때면 오슬로는 전국에서 몰려든 축구팬들로 성황을 이룬다.


영화는 매우 재미있었다. 역시 '그녀'의 영화다! 영화중 메릴 스트립은 '요리의 재미'에 눈을 뜨는 외교관 부인으로 나오는데, 그녀의 대사중 갑자기 '오슬로'가 나오는 바람에 관객들이 대박 웃음을 터트렸다. 왠 오슬로? ㅎㅎㅎ 영화가 끝나고 집에 오는 시각이 이미 자정이 다 되어 가는데, 주말을 맞아 나온 오슬로 시민들까지 더해져 시내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거기에 '고성방가'는 기본이요 내가 여기에 살면서 한번도 보지 못한 '싸움구경'까지 했으니, 완전 날은 날이군!
2-1로 전반적인 경기를 우세로 이끌던 몰데가 후반 5분을 남겨두고 올레순의 투르(Tor Hogne Aarøy)에게 한 골을 먹었다. 결국 경기가 2-2로 끝나면서 조마조마해 지더니 승부차기를 시작하자 마자 몰데가 골을 실패하면서 운세는 올레순으로 기울었다. 승부차기에 나온 올레순의 선수들이 모든 골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6-7로 끝났다. 1914년 창단이래 95년 만에 올레순FK가 처음 노르웨이 챔피언이 되는 순간이었다.




# by | 2009/11/09 05:20 | NORGEㅣ노르웨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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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보니 문득 옛 생각이 나네요.
더불어 노르웨이가 월드컵 예선에서 떨어져서 안타깝네요.